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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있는 생활

무레 요코_일하지 않습니다.

by yami0714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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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소장인 책 표지들 -

우리는 일 하지 않는 삶을 꿈꾼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의 소설책들입니다.
첫 번째 책은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두 번째 책은 그 후 삼 년 뒤의 이야기를 쓴 <일하지 않습니다>입니다.
카모메 식당에서 여주인공은 복권에 당첨되어서 해외로 이민.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요.
이 책 속 여주인공은 대형 광고 회사에 영업직으로 일하다 직장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목조 빌라 연꽃 빌라로 이사를 합니다.
48살이 넘어서까지 결혼하지 않았고 이사 전에는 엄마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축은 꽤 많이 했습니다.
성향이 맞지 않는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고 혼자 삐걱 소리가 나는 목조 연꽃 빌라에 월세로 들어가서 나름의 소박한 생활을 합니다.
그 빌라에서 만나는 사람 이야기. 현실적인 생활 이야기. 취미 이야기를 책 속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일은 물론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입니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창가에서 출근하는 사람들 바라보기.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기.
도서관 책 빌려서 커피숍에서 읽기.

독거노인과 가난을 생각하다.

3평짜리 목조 빌라. 월세 30만원.
한 달 생활비 100만원이 계획된 예산입니다.
1년에 1200 만원 * 20년을 살려면
최소 2억8천8백만원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는 현실적인 계산을 합니다.
주인공 그녀가 아프지는 말아야 할 텐데 하면서 말이죠.
유유자적하고 담백하고 소박한 이야기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 동시에 무거운 현실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55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합니다.
평생 일만 하며 장기주택론을 갚으며 오래되어 낡은 양복 몇 벌로 하루하루 사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습니다.
너무 허무한 인생입니다.
그에 비해 엄마는 아버지를 맨날 닦달합니다.
누구 집과 비교하면서 그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편히 살아가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또한 버블시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광고회사 영업직에서 사무직으로 직무도 옮겼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불필요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고 결국 한직으로 쫓겨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퇴직을 하고 현실 도피를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돈입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돈을 동경하지만
동시에 돈을 밝힌다고 무어라 합니다.
돈이 없으면 천년 사랑도 식어버립니다.
자식의 사업자금은 그만 주고 내가 살 집.
내가 쓴 돈을 남겨놔야 하는데...

저 역시 젊은 적에는 돈이 없고 시간이 많았습니다.
한참 유행이었던 유럽 배낭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못 갔고
현재는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더 늙어서 몸이 더 아픈 생태에서
유럽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적당히 타협해서
물 맑은 하와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나의 감상평

담담한 문체는 나에게 그녀 특유의 안정감을 줍니다.
만약 내가 독립하려면 몇억이 필요할까를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자극적이지 않는 순한 맛 이야기입니다.
조금 졸릴지도 몰라요.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주고
미쳐 날뛰고 있는 뇌를 조금 진정시켜줄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을 살 수 있는 곳 :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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